개인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이 올해 코스피지수 고점을 1400~1600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대우증권과 공동으로 지난 14일과 16일 서울과 광주에서 각각 개최한 '그린 코리아 증시포럼 2009'에 참석한 투자자 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9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1400~1600을 예상한 투자자가 240명으로 59.7%로 집계됐으며,1600~1800이 32.3%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최고점 수준인 1800~2000을 기대한 투자자는 7%를 밑돌았으며 2000 이상이 될 것으로 점친 투자자는 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400~1600에 대한 응답 비율이 7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반면 1600~1800을 전망한 비율이 30~60대에선 30%를 넘긴 데 비해 20대에선 16.6%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증시 강세에 때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펀드 환매 시점에 대한 질문에선 대부분의 투자자가 1500선 위가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1500~1700을 지목한 응답자가 39.6%로 가장 많았다. 현 지수대가 포함된 1300~1500이라고 한 비율은 19.4%에 그쳤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많은 투자자가 펀드에서 손해를 입고 있는 실정에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섣부른 환매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59.4%에 달하는 투자자는 펀드 가입 시점으로 1000~1200을 꼽아 지수가 밀릴 경우 펀드에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