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중소형주의 랠리가 마무리되고 대형주 주도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가격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작년 10월 이후 전개된 중소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인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 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투신권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대형주 장세를 점치는 근거로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성장형 펀드내의 주식비중은 95.9%로 매우 높은 상황이고, 코스피 1300~1400선에서 펀드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환매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에 높여왔던 중소형주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이익이 바닥을 통과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어 중소형주보다 대형주와 같은 업종 대표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 자체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높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상향 조정폭은 대형주의 변화폭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대형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때 철강금속, 반도체 및 장비, 보험업종이 유망하다고 봤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