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대한제강에 대해 2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18%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대한제강 1분기 영업실적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하고 "2분기는 재고조정 마무리와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수요 증가로 실적의 분기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한제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1574억원으로 예상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28%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것. 가동률이 70%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나, 영업이익률은 12.0%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는 철근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8% 늘어난 24만톤에 달하고 평균판매단가는 단가인하효과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제강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7%, 13% 증가한 2004억원, 213억원을 기록한다는 추정이다. 가동률도 85%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그는 "철스크랩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여 당분간 높은 수준의 마진률이 가능해 보인다"며 "최근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2009년 추정 PER(주가수익비율)이 5.8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