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들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부국증권은 1900원(8.84%) 상승한 2만3400원에 마감,지난 10월 금융위기 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신영증권(3.90%) SK증권우(2.84%) 대우증권우(1.81%)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증권업종지수는 0.21% 상승한 2736.41에 마감으며 지난달 초에 비해 44.65% 급등,코스피지수보다 13.45%포인트나 초과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은 거래대금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주식시장 하루 거래량이 12조원을 웃돌 정도로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위탁수수료 수입이 불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증시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3월이 포함된 증권사들의 4분기(1~3월) 실적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 4분기 순이익은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1% 급증했으며 유화증권도 82억원으로 310%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4분기 72억원으로 흑자전환으로 돌아섰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유동성 증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삼성 대우 우리투자 등 8개 분석대상 증권사의 4분기 순이익은 3848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2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