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종의 대표종목인 LG화학이 오는 20일 분할 재상장을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호평 덕분에 목표주가가 올라가고 있다.LG화학은 지난달 30일부터 9만원으로 거래정지된 상태다. 오는 20일 LG화학(존속법인)과 LG하우시스로 분할 재상장될 예정이다.

16일 증권사들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재상장할 경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김재중 연구원은 "LG화학은 다양한 석유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어 석유화학 이익싸이클 하락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IT소재 투자 확대를 통한 장기적으로도 높은 주가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만8000원과 '보유' 의견에서 12만5000원과 '매수'로 의견을 조정했다.

거래정지기간 중 코스피 및 석유화학 주식의 강세가 지속된 점을 감안할 때 LG화학의 주가도 거래재개 이후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LG화학은 산업재부문의 분할로 연간 약 2조원 규모의 매출이 감소하지만, 2차전지와 LCD용 유리기판사업 등 신규사업에서의 높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HMC측은 전했다.

현대증권 또한 LG화학에 대한 10만6000원의 목표주가를 13만3000원으로 높였다. LG화학은 2차전지 및 편광필름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전자소재가 석유화학경기 침체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LG화학 거래정지 전인 3월27일 1237.51에서 이날 1336.72로 8.0%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 화학업종은 2171.23에서 9.3% 상승한 2373.12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