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권은 16일 자기자본 투자 확대와 장외파생·선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수(1천540만주) 중 17%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83%를 일반 주주에게 배정할 계획이며 공모가는 액면가 5천원보다 30% 높은 주당 6천500원이다.

임기영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5월 설립 이후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흑자를 냈고, 이달에도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2011년 하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싼 값에 지분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600억원은 우량 중소기업의 자본 조달을 돕기 위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주관과 인수 등 기업금융 여력 확대에, 300억원은 업무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에, 60억원은 장외파생상품과 선물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금융 여력 확대와 관련, IBK투자증권은 오는 6월말을 목표로 중소기업 주식연계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메자닌 펀드를 700억∼1천억원 규모로 출범시켜 시장을 통한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적극 나설 계획도 갖고 있다.

공모 후 IBK투자증권의 주주 구성은 기업은행 79.6%, 일반과 전문투자자 17%, 우리사주조합 3.4%가 된다.

공모주 청약은 23∼24일 이틀간 진행되며 IBK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