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호텔신라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원화 약세 효과 등으로 기대를 웃돌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14일 종가 1만68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일본인 관광객 수 급증에 힘입어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2%, 121.3% 증가한 2866억원, 151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영업이익 성장에는 시내 면세점 호조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인 관광객 수가 급증하며 시내 면세점의 달러 기준 매출액이 30% 가량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올라 매출과 이익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1분기 인천공항 면세점은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1분기까지는 호텔신라 이익에 뚜렷하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출국 수요 성수기인 3분기부터 이익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3분기 출국 수요를 자극할 수 있어 이익 기여 폭이 매우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