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국내 프리미엄 제과시장에서의 선전과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익 증가로 올 1분기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 고성장세를 유지하는 해외 제과 부문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1511억원,영업이익은 18.8% 증가한 13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했던 124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하는 각 증권사 추정실적의 평균도 매출액 1519억원,영업이익 129억원이다.

무엇보다 올해 프리미엄 제과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가운데 오리온이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이란 분석이 많다. 수익성이 뛰어난 '닥터유'와 '마켓오'의 월간 매출액이 각각 50억원과 40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외형 증가와 이익 성장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닥터유'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액에 반영돼 이로 인한 올 1분기 기저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프리미엄 제과부문은 2009년 약 900억원의 매출액과 65억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마켓오'의 신제품 추가 출시를 고려하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 제과부문의 고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중국 현지 대형마트 등에서 팔리고 있는 오리온 제품들은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접어들어 1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9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환율효과를 빼더라도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지분법 평가손익이 개선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쟁 심화로 롸이즈온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긴 하겠지만 적자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영화제작사 미디어플렉스와 스포츠토토 온미디어 등 자회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의 '턴 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과시장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등 풍부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투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