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발전사업분야와 담수사업분야에서 큰 성장 동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의 발전사업부는 화력과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터빈과 같은 발전설비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핵심사업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국제 전력수요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200GW(기가와트,약 350조~400조원 규모)씩 늘어날 전망이다.

원자력과 대체에너지 발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발전시장의 주축은 화력발전이다. 2006년 두산밥콕 인수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은 기존 설비시공능력을 활용,화력발전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원자력 발전사업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더욱 발전할 전망이다. 전 세계 가압경수로 발전소 시장점유율 1위인 웨스팅하우스는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발전소의 핵심시설인 원자로를 대부분 공급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새롭게 발주된 원자로는 6기인데 모두 두산중공업이 수출했다.

두산중공업의 담수사업분야는 바닷물을 민물로 바꾸는 담수 플랜트와 하수 처리시설을 만든다. 유엔은 2025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인 27억명이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담수처리시설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두산중공업에 큰 기회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현존하는 주요 담수화기술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며 "담수사업분야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이 올 1분기에 매출 1조4454억원과 영업이익 99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목표주가로 9만4000원을 제시했다.

강현우 기자 hk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