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는 발전정비 전문업체로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발전설비 투자가 늘고 있어 올해도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1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동부증권은 한전KPS가 1분기 1448억원의 매출과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증권사 유덕상 연구원은 "발전설비의 노후화로 교체 수요가 예상되고 신규 발전설비 투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7년과 지난해 수주한 해외사업 매출이 더해지면서 올 매출 증가율 역시 두자릿수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전KPS는발전설비 일관정비체제를 구축하면서 해외 수주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발전정비 매출이 지난해 499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20% 넘게 늘어나면서 매출 비중 역시 7.4%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설비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향후 실적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다. 원자력 발전정비는 수화력 발전설비보다 수익성이 3배나 높아 향후 한전KPS의 주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정부가 2022년까지 원자력 설비를 대폭 증설할 예정이어서 실적 반영이 시작되는 2010년부터 매년 200억원의 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