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강세장에서도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대동공업 지분 15.09%까지 확대

박영옥씨는 10일 대동공업 주식 420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박씨의 대동공업 지분율은 기존 15%(71만2000주)에서 15.09%(71만6200주)로 늘었다.

박씨는 지난달에만 세 번의 대동공업 지분변동 신고를 하는 등 최근 한 달 새 대동공업 주식을 4만주 가깝게 샀다.

농기계 제조ㆍ판매 업체 대동공업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전년의 3840억원보다 증가한 4425억원에 달했다. 다만, 외화환산손실 탓에 당기순손익은 135억원 적자를 냈다.

대동공업 주가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 새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녹색성장株, 자전거 관련 주식도 꾸준히 늘려

그는 또 지난달 참좋은레져 주식도 2만500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이 회사 지분율을 6.78%에서 7.03%로 확대했다.

참좋은레져는 고급자전거와 자전거 용품을 생산ㆍ판매하는 회사로, 최근 정부의 자전거 이용 확대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박씨는 참좋은레져와 함께 삼천리자전거 지분도 5% 못되게 보유중이다.

참좋은레져 주가는 올 초 폭등세를 보이다가 2~3월 조정을 거쳐, 최근 한 달 새 20% 가량 오르면서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씨는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굴리는 개인 큰 손이나 '슈퍼개미'로 불리는 것을 거부한다. '슈퍼개미'가 단기 수익률만 좇는 '먹튀'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을 '주식 농사꾼'이라고 표현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