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0일 S&T대우에 대해 GM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안수웅 리서치 센터장은 "GM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의 자산과 담보부 채권을 신설 회사 '굿(good) GM'으로 편입해 재출발 시키고, 경쟁력 없는 브랜드와 공장은 '배드(bad) GM'으로 나눠 청산할 전망"이라며 "GM대우의 경우 생산 차종 80%가 '굿 GM'인 시보레(Chevrolet)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고, 중소형차 생산 거점으로 GM 그룹 안에서 가장 우수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GM대우의 최대 협력업체인 S&T대우도 '굿 GM'에 편입돼 GM 파산에 따른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 센터장은 "그간 S&T대우 주가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던 대손충당금 적립, 매출채권 회수 불능 가능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경영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덩치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과 수주계약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렵다"며 "가격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국내 부품업체를 통한 아웃소싱이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