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국내 채권장외시장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3월 채권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2조1천308억원으로 2월보다 2천725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10월 장외채권시장에서 6조4천305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후 매수세가 급격히 약해졌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9천816억원, 통안증권은 1조1천625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은행채는 104억원, 특수채는 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지난달 채권시장 전체 장외거래량은 341조3천억원으로 2월에 비해 8.8% 늘어났다.

특히 추경으로 인한 국채발행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국채 중심의 단기트레이딩 장세가 계속되면서 국채거래가 2월에 비해 14% 늘어났다고 금투협은 분석했다.

신동준 채권시장팀장은 "이달부터 외국인 대상으로 국채와 통안증권의 이자소득세에 대한 면제 조치와 한국 채권시장의 씨티글로벌 채권지수 편입으로 외국인의 장외시장 채권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