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수보다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투기적인 거래와 과열의 모습이 감지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8일 "지수가 급락할 경우 개별 종목도 어려운 모습을 보이겠지만 제한적인 조정이 나온다면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수가 조정을 받을때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나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의 대형주는 소폭 하락했지만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지수는 2.3% 이상 급등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으로 몰려들었다는 것인데, 상한가 및 상승 종목수가 많았다는 점에서도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투자자들의 종목별 대응 수위가 점차 투기적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기관이 연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 양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의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도 증시 활황기였던 2007년 7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투기적인 성향의 매매가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과열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종목별 대응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