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8일 한국전력공사에 대해 보유 부동산 개발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증권사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 개발 가치는 약 1조~1조6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해 법 개정이 이루어지면 개발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신도시계획 운영체계'에 따른 부지 용도변경 관련 기부체납 40%과 서울시 일반 상업지역 용적률 800%를 적용한 연면적 38만㎡에 면적당 개발차익인 ㎡당 260만원을 곱하면 1조원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만약 서울시 조례가 아닌 국토법에 의한 일반 상업지역 용적률 1300%를 적용 받으면, 건물 연면적은 61만㎡까지 가능하는 것. 이 경우 개발차익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또한 용산변전소와 화양변전소도 개발되면 2000억원 이상의 개발차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변전소 지하화의 경우, 유휴 부지가 주거용 건물로 활용되기는 어렵지만 상업용 건물로는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한국전력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장부가는 2008년말 기준으로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며 "보유하고있는 토지들을 모두 개발할 시에는 대규모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