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7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미국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숨고르기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방향성 측면에서는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많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지수 상승시 마다 연기금의 매물출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부담요인"이라며 "연기금은 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달 3일 이후 5000억원을 매도하며 수급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1분기 어닝 시즌을 바라보는 부담감이 지수의 상승탄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융주들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고 거기에 시가평가 완화 기준이 적용되면서 08년 4분기 저점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알코아 등 제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09년 1분기가 저점이 될 수 있을지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당장 7일 예정된 알코아의 실적은 미국 비금융 제조업체들의 실적을 가늠해 볼 만한 가늠자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에 따라 숨고르기가 이격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일정부분 가격조정의 빌미가 될 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가파른 상승의 되돌림 정도로 비중 확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두렵지 않다"며 "업종별로는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지만 짧게는 지수 반등기간 중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미약했고 원·엔 환율이 1300원을 밑돌아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