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조선업종이 소외됐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신권의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7500원(3.55%) 오른 21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STX조선(4.23%) 대우조선해양(4.04%) 삼성중공업(3.3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주는 최근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3.7% 오르는 동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상승률이 각각 0.5%와 0.2%에 그쳤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 등이 시장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주로 순환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신은 이날 현대중공업(199억원)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신규 수주가 부진한 점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하고 해운업황이 좋아져야 수주가 늘겠지만 당분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경기가 회복되고 신규 수주가 나오려면 3분기 이후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