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이 하락한 지 하룻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올해 실적개선이 본격화되고,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증시전문가의 호평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10시54분 현재 한신공영은 전거래일보다 2.90% 오른 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신공영 탐방보고서를 통해 "중견사 경쟁업체 대비 안정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말 현재 한신공영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330억원에 이르고, 270억원의 순현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분양률은 93%, 미분양도 100가구에 불과해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작년말 기준 부채비율과 수정부채비율은 각각 193%와 304%에 달하나, 이는 상장 중견사 평균(220%, 445%)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김 애널리스는 덧붙였다.

한신공영은 또 공공 매출의 비중확대로 민간 주택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신공영은 올 1분기에 공공 위주로 4000억원의 공사를 수주한 데다가 8000억원의 재건축 가계약 물량들이 점차 수주로 인식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신규수주는 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2008년 저점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주택사업 축소와 공공매출 비중 확대로 작년까지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영업이익률은 2008년이(2.4%) 저점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풍부한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2009년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재무 안정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