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IT부품 업체인 이엘케이가 거래일 기준으로 3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정전용량 터치 패널을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엘케이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52% 소폭 오른 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59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까지 사흘째 상승세로, 이 기간동안 9.5% 가량 주가가 올랐다.

이엘케이의 최근 상승세는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엘케이는 지난 1일 2009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105.7% 성장한 721억원, 영업이익은 276.7% 급증한 103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KS360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 패널 납품물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이 회사는 설명했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 이엘케이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작년 하반기 이후 LG전자내 휴대폰 모델 4개와 모토로라 11개 모델에 대한 정전용량 방식 터치패널 모듈 납품이 예상되고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어 "2010년에도 이와 같은 실적 개선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LG전자 납품 물량이 지난해 연간 75만개에서 올 1분기에 100만개, 2분기에 180만개를 각각 납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01.3% 늘어난 14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며 1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도 1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다만 "1분기에도 원화 약세로 인한 키코(KIKO) 관련 손실이 6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 때문에 1분기 순이익은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