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5000원과 1만14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차에 대한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 의견도 유지했다.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3월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월의 3.2%에서 4.7%로 급상승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시장에서 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기아차의 3월 점유율도 2.9%로 전년 동월의 1.8%보다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 1월 3.4%, 2월의 3.2%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높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63%까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3월 미국시장 수요는 85만7982대로 전년동월 대비 36.8% 급감하며 6개월 연속 30% 이상 줄었다"며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산업평균을 상회하며 전년동월 대비 4.8% 감소한 4만721대를 기록했다"고 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세계 자동차산업 재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은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고, 소형차 및 신흥시장 비중이 경쟁업체 대비 더 높으며,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노후차량 교체 시 250만원 한도로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결정해 다음달부터는 내수판매도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