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일 삼성이미징에 대해 조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만원에서 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전날 종가인 2만7800원보다 낮게 제시함으로써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놨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후 삼성이미징 주가는 예상과 달리 빠른 손익개선과 미래성장성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했다"면서 "최근 주가는 낙관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디지털카메라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 1분기 디카 판매량은 당초 예상과 다름없는 229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3월에는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부터 미국 베스트바이에 디카 3개종을 납품하는데 규모가 상당히 큰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WB500' 등 프리미엄 디카 13종을 출시하면서 2분기 판매량은 전분기대비 28% 증가하고 영업이익률 3%의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그는 "현재 주가 상승은 하반기부터 삼성이머징의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ct) 판매 마케팅이 성공하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한다"면서 "하지만 2분기 실적호전 이후 하반기 그림은 전반적인 디카 경기침체를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올해 전세계 디카시장은 1억3000만대로 전년대비 8% 줄어든 역성장이 예상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이미징의 주가 추가상승은 차익실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