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일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가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기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과 정부정책, 수급여건이 갖추어진 종목 중심의 대응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진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의 매수기조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며 "최근까지도 코스닥 시장의 상대적 강세구도는 지속되고 있고 그 결과 코스닥지수는 이미 연중 최고점을 경신한 상황으로, 급등한 주가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급등 종목 중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종목들이 다수 눈에 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기관의 입장에서도 넉넉하지 않은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거래소 보다는 코스닥 종목들을 통해 수익률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따라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의 사랑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불안한 해외변수를 감안하면 오히려 거래소종목보다 안전해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며 "펀더멘털의 뒷받침 없이 급등한 종목들은 조심해야 하겠지만 실적과 정부정책, 여기에 수급까지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불확실한 장세의 대안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현시점에서 3월에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인 종목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지난달 기관이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디지텍시스템즈, 태광, 엘앤에프, 동우, 루멘스, 정상제이엘에스, 성광벤드, 셀트리온, 인포피아, 서부트럭터미널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