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 3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주식 수가 전체 서울 시민 보유 주식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민 10명 중 1명 꼴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서울 거주자는 118만3187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1045만명)의 11.3%에 달했다.

서울 개인투자자 수는 2007년 말보다 5만5704명(4.9%) 증가했다.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평균 7963주에서 8099주로 136주(1.7%) 늘었다. 1인당 보유 종목은 3.34개에서 3.33개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구별 개인투자자 수는 강남구가 14만630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9만6656명)와 송파구(8만5376명)가 뒤를 이었다. 서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강남구가 23.7%로 제일 높았으며 서초구(14.1%) 송파구(6.8%) 영등포구(5.4%) 종로구(5.0%) 중구(4.4%) 용산구(4.3%) 양천구(3.8%) 등의 순이었다.

강남 3구 주민은 투자자 수에서는 서울 전체의 27.8%였지만 보유한 주식 수는 42억7704만주로 전체 주식(95억8297만주)의 44.6%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 투자자 비율이 29.1%로 1위였다. 40대(27.3%)와 50대(19.8%)는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20세 미만 투자자 비율은 1.7%에 그쳤다.

보유주식 수에서는 40대가 전체의 30.8%인 295만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5.0%)와 30대(19.4%)가 뒤를 이었다. 20대는 투자자 수로는 8.6%였지만 보유한 주식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전체 투자자에서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8.7%로 여성보다 약간 높았다. 남녀 모두 30대 투자자가 각각 29.8%와 28.2%로 가장 많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