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관련주들이 정책 수혜 기대로 급등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31분 현재 범우이엔지가 가격제한폭(14.91%)까지 오른 1만8500원을 기록 중이며, 티에스엠텍(13.28%), 모건코리아(12.62%), 보성파워텍(11.49%)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울러 일진에너지(8.12%), 한전KPS(7.34%), 케이아이씨(5.56%), 두산중공업(4.65%) 등도 강세다.

이는 정부가 지난 30일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개발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1년까지 조기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원자력 산업 활황으로 인해 관련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KB투자증권은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70% 규모가 추가되는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가 임박했다"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300기 이상을 신규 건설해 1000조원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범우이엔지에 대해 "원자력 산업이 앞으로 20년 이상 황금기를 맞아, 이 동안 주력 제품인 발전보조설비(Balance of Plant·B.O.P) 시장 규모가 50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매년 2조5000억원 규모의 B.O.P 시장이 열릴 수 있을 전망이라는 점에서 원자력 관련주 수혜는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모멘텀(상승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