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세대 수소연료전지그린카를 서울시에 인도해 평가 운행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날 서울시청 남산별관에서 ‘수소연료전지그린카 인도식’을 갖고 첫 지자체 운행을 위해 투싼 수소연료전지그린카 2대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2세대 수소연료전지그린카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제1세대를 민간기관에 인도한지 1년여 만에 성능 및 내구성을 향상시킨 것이다.

서울시가 운행할 투싼 수소연료전지그린카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100kW급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한 2세대 차량으로, 기존의 80kW급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한 1세대 수소연료전지그린카의 성능 및 내구성을 향상시켜 디젤차 이상의 성능을 확보했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시동과 운행이 가능하며, 차량 충돌시 안전확보를 위해 수소 누출감지센서와 충돌센서 등으로 위험요소를 최소화했다. 충돌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시험을 통해 수소 및 전기시스템에 대한 안전성도 검증된 모델이다.

이번 수소연료전지그린카의 지자체 운행·평가는 민간기관의 운행·평가와 더불어 2006년 8월부터 2010년까지 4차년도에 걸쳐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니터링 사업' 일환이다. 2010년까지 국산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연료전지그린카 34대(승용 30대 및 버스 4대)가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현재 수소연료전지그린카 23대 및 초저상 수소연료전지버스 4대를 시범운행하고 있으며 민간기관인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자동차부품연구원, 연세대학교에 1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인도해 평가를 수행 중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앞으로 서울시로부터 차량 운행자료를 확보해 도심 운행 성능, 내구성, 환경성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올해 7월까지 울산시, 여수시 등의 지자체와 민간기관에 차량을 확대 투입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