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올해 중순 이후 경기회복이 예상됩니다. 홍콩시장인 중국 H주가 중국본토인 A주보다 매력적입니다."

'봉쥬르차이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클로드 티라마니(Claude Tiramani) BNP파리바 펀드매니저는 30일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되나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경기 둔화세는 몇 개월은 계속될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정책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중국 경제는 올해 중순 이후에는 점차 회복세를 나타낸다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2개월 동안 중국 내 기업투자가 26.5% 급증했으며 이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은행들의 높은 여신증가율도 중국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H주가 중국 본토 A주 시장보다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A주는 앞으로 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해제되면서 수급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H주는 A주 대비 약 50%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도 H주가 매력적인 이유라고 티라마니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 달러화는 가치 하락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기존에 미 달러 자산을 보유했던 중국의 투자자들은 미 달러를 다른 자산으로 바꾸려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며 H주가 미 달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편 티라마니 매니저는 운용중인 '봉쥬르 차이나 펀드'에 대해서는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 펀드도 원자재 업종 비중을 확대했으며 충칭철강(Chongquing Iron & Steel)과 같이 쓰촨성 복구작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주식을 매집했다"고 전했다.

또 "소비주 중에서는 자동차주를 선호한다"며 "정부 재정예산을 통해 농민들에게 자동차 구입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자동차 매출 증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