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동양종금증권에 대해 자산건전성 통제가 시장 우려보다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고 건설 및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도 낮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탐방 결과, 동양종금증권이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로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흐름에 제약을 받아 왔던게 사실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종금여신 관련 건전성이 우려보다는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9000억원 수준에 육박하던 동양종금증권의 부동산PF 관련 노출액이 지난달말 73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전체 위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주가는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고점 대비 저점까지의 단기 하락률이 60%를 넘어서면서 11월에는 액면가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PF 관련 위험 노출액 관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적어도 부동산PF의 실질적 손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 감소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회사인 동양생명의 35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도 장기적 측면에서 볼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

박 연구원은 "동양종금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이 10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자회사 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이번 증자가 동양생명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상장까지 된다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