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행진 속 기관은 매도

코스피 지수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에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9포인트(0.51%) 내린 1,237.51로 장을 마쳐 닷새째 이어 온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반등과 원·달러 환율 안정 등에 힘입어 4.90포인트(0.39%) 오른 1,248.70으로 출발해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로 상승세를 탔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강화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사자'에 나서 3천3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천980억원과 26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를 합쳐 1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82%), 금융(-3.17%), 은행(-3.10%) 등 금융주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건설(-4.07%), 기계(-3.11%), 전기가스(-2.47%) 등이 내리고 전기.전자(1.46%), 통신(0.82%)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2.46%)와 현대차(2.61%), KT&G(2.27%) 등이 상승하고 신한지주(-3.61%), KB금융(-1.36%), 한국전력(-2.91%), KT(-0.62%) 등은 하락했다.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에 급등세를 탔던 자동차주들은 상승폭을 반납하며 현대차(2.61%), 쌍용차(0.37%), 기아차(0.83%) 모두 소폭 상승에 그쳤다.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혹평에 급락했던 동양제철화학이 이번에는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수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1만9천500원에 거래를 마쳐 15일 만에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93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2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7억150만주, 거래대금은 7조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