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엔화강세에 힙입어 급격한 매출신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에 급등세다.

특히 파라다이스의 우량 자산가치 등을 감안할 때 현재 현저한 저평가 국면인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오후 1시48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360원(12.63%) 오른 321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유지한 반면 기관이 4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파라다이스에 대해 엔화강세 효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4550원을 유지했다.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고객인 일본인 고액베팅자들의 베팅액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유 부동산 등을 감안할 경우 현재 주가 수준이 절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어 엔고(高) 효과가 아니더라도 추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는 것이 신영증권의 진단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가 엔고 수혜로 1분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 대비 22% 증가하고 영업손익도 큰 폭의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주가반등 역시 이러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71억원 정도를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26%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신영증권 자체 분석 결과 최근 일본인 고액베팅자들의 베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과거 일본고객 출입비중을 26.6%로 상정한 것으로 엔화강세로 일본인 출입이 더 늘어난다고 가정한다면 그 규모는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실적상향 요건이 발생했는데도 목표주가를 수정하지 않는 것은 엔고효과가 하반기에 약화될 수 있고 경쟁사에 비해 입지가 취약한 광장동 워커힐 영업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