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가 거래일 기준으로 4일 연속 오름세다. 매출 다변화로 올해도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한 국내 증권사의 전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2시1분 현재 현진소재는 전날대비 2.39% 오른 3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진소재는 지난 23일부터 나흘째 상승중이다.

정동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2006년까지만 해도 전체 매출의 65% 이상이 선박용 저속엔진부품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그 동안 몇몇 대기업들만 생산해오던 중·저속 크랭크샤프트 시장에 진임하면서 다양하고 안정된 제품포트폴리오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조만간 미국 캐터필러社의 육상발전기용 엔진 크랭크샤프트의 장기공급을 위한 계약체결이 기대된다"며 "이번 계약은 그 규모가 2억6000만달러 내외(한화 약 3500억원)에 이르고, 특히 수익성이 기존 아이템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현진소재의 외형 및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정 연구원은 현진소재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31.9%와 71.8% 급증한 935억원과 18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모멘텀이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키코(KIKO) 손실 등으로 124억원의 세전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환율이 하향 안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영업외수지의 일시적 악화보다는 영업실적호조에 투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