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이 유사한 방향성을 나타내고 있어 코스피 시장 반등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 기대 외에 수급측면에서도 호전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과 외국인은 최근 10일 가운데 8일을 같은 방향의 매매패턴을 보이며 매수 반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외국인과 기관이 추세적인 방향성에 대한 자신을 보이지 못하며 개인들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돼 왔지만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며 시장을 견인한다는 점은 시장 반등에 연속성을 높이는 작용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감이 높아지고 주식시장 내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시장은 12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안착을 확정 짓기에는 잠재돼 있는 불안요인들이 많다"며 "당장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점검, 경기 지표 개선세 지속 여부, 민관투자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여 부실자산이 잘 처리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지난 3일 이후 23%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는 가운데 1분기 기업실적 우려, 금융위원회의의 주식공매도 재허용 검토 소식, 미 철강업체들의 반덤핑 제소 움직임 등은 과열부담을 식히는 재료로는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큰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시장과 맞서기 보다는 시장 흐름에 편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런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금융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전기가스, 은행, 금융, 유통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