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석달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 소득 감소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2~19일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4로 전달보다 1p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형편과 생활형편 전망, 가계 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경기 전망 등 6개 지수를 합산해 산출하는데, 100 미만이면 앞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답변이 나아질 것이라는 답변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81로 1998년 4·4분기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12월보다는 나아졌지만, 100에 훨씬 못미쳐 경기전반에 대한 소비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수는 1월 84, 2월 85로 소폭 개선돼다가 3월들어 소폭 하락한 것이다.

현재 생활형편과경기판단 지수는 각각 5p와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전달(128)보다 14 p가 오른 142를 기록, 향후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6p 상승했다.

주식가치전망 지수와 금융저축가치전망 지수는 각각 8p, 6p 떨어진 78.79를 나타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지수와 토지·임야가치전망 지수도 각각 1p와 3p 하락한 84, 80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연초부터 개선되는 분위기였으나 3월들어 앞으로의 경기와 고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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