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여파로 이익 규모가 감소한 데다 기업들이 배당보다는 현금 유보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월 결산법인이 올해 지급하는 배당금 규모는 모두 8조9534억원으로 작년(14조2661억원)에 비해 3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배당을 실시하는 법인 수도 지난해 865개사에서 올해는 733개사로 15.3% 줄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선 412개사가 8조4908억원을,코스닥에서는 321개사가 4626억원을 배당한다. 코스닥 배당 법인 수는 작년에 비해 23%나 줄었다.

회사별 배당금 총액은 삼성전자가 8518억원으로 가장 많고 SK텔레콤(6820억원) 포스코(6539억원) KT&G(3886억원) 현대중공업(3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배당금 상위 10위 내 회사 중 국민은행 에쓰오일 한국전력 외환은행 등은 순위에서 빠지고 현대자동차 LG화학 SK에너지 LG디스플레이 등이 10위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

코스닥은 동서(268억원) GS홈쇼핑(196억원) CJ홈쇼핑(137억원) 등의 순이었다. 작년 코스닥 배당금 1위였던 LG텔레콤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대신 YBM시사닷컴과 KCC건설 경동제약이 새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주당 배당금은 SK텔레콤이 84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일기획(8000원) 포스코(75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GS홈쇼핑이 3000원으로 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