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자산관리계좌(CMA)는 은행 보통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아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중금리가 급락함에 따라 CMA금리 역시 세금과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 CMA 금리는 평균 연 2%대로 이자소득세(15.4%)를 내고 난 뒤의 실질금리는 연 1% 후반대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4.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이자소득세가 전혀 붙지 않는 CMA다. CMA에도 정기 예 · 적금과 마찬가지로 생계형이 있다. 다만 일반 생계형 저축과 마찬가지로 만 60세 이상인 경우에만 생계형으로 CMA에 가입할 수 있다 .

모든 CMA를 생계형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CMA는 크게 종금형 CMA와 RP(환매조건부채권)형 CMA,MMF(머니마켓펀드)형 CMA,예금형 CMA 등 네 종류로 나뉜다. 여기서 종금형 CMA만 생계형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예금형 CMA는 이름 때문에 원금 보장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종금형 CMA는 동양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메리츠종금,금호종금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다른 증권사들은 종금업 면허가 없어 종금형 CMA를 취급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종금형 CMA는 다른 CMA보다 금리가 낮다. 하지만 종금형 CMA는 생계형으로 가입할 경우 비과세여서 실수익률이 더 높다. 게다가 유일하게 예금자보호 대상이다. 어떤 종류의 CMA를 고르냐에 따라 남들보다 한푼의 이자라도 더 챙기고 원금보장까지 받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