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00원 하락한 1,48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4.50원 급락한 1,47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66.00원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92원 선으로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기업 매물이 나오자 1,480원 선으로 조정받은 채 장 막판까지 횡보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해외 주가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사흘째 급등하면서 7,100선으로 복귀하자 달러화 매집 심리가 완화됐다.

필립스의 LG디스플레이 지분 매각분을 매입한 외국인의 달러화 매도도 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1천400억 원에 달한 점도 원화의 추가 강세를 가로막았다.

우리은행 박상철 과장은 "뉴욕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며 "장 초반 환율 낙폭이 커지자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줄인 뒤로는 횡보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35.70원 떨어진 1,517.49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