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종목별 장세에 힘입어 조용한 상승세를 지속하더니 400선을 다시 눈앞에 두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9일 마지막으로 장중 400선을 돌파했었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6일(402.87) 400선을 밟았었다.

지난달 400선을 돌파했을 때와 비교해서 최근 기관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져 있다. 그러나 12일 현재까지 이달 들어 한 차례만 빼고 기관은 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여전히 코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다.

풍력, LED, 바이오 등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와이브로, 원자력 테마주들이 잇따라 급등하며 종목별, 테마별 순환매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며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서면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종목별 공략은 틈새 시장을 노리는 투자전략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에서 거래된 종목 중 상승한 종목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하락종목 비율을 상향돌파하고 있다"며 "지수 반등폭에 비해 상승종목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지수 관련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매매가 활발함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시장 내에서 제한된 지수 움직임과는 상반되게 업종, 테마, 종목별로 활발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 정책 지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 LED, 풍력, 테마 관련주 등은 정부 정책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재료가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꾸준히 관심권에 둘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흐름은 개별종목과 지수 관련 대형주가 엇갈리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며 "최근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관계 흐름을 보면 지수가 약세를 보일 경우 개별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김 연구원은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에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감안한 접근이 유효하지만 단기 대응이 어렵다면 개별종목의 조정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