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3일 증권업종에 대해 실적악화로 증권사들의 배당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배당 보다는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박은준,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배당시즌이 돌아왔지만 정작 배당에 대한 큰 기대는 어렵게 됐다"면서 "금융시장 환경 악화로 증권사들의 이익이 급감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밝혔다.

우리 삼성 키움증권 등 신영증권이 분석하고 있는 8개 증권사의 경우 2008 회계년도 예상 당기순이익 총합이 전년 대비 56.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순이익과 현금배당액 증감률 추이가 같은 방향으로 연동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실적악화가 배당여력을 축소할 것이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증권사들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른 결제업무 시스템 정비 등으로 만만치 않은 관련 비용을 지출했고, 시장환경 회복이 당분간 불확실해 이익을 내부에 유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이는 배당 기대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배당보다는 낙폭과대에 우선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며 "특히 배당락 이후 주가회복을 생각한다면 우선주에 대한 투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