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지원을 허용한다는 소식에 제약주들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약품[002620]이 전날보다 9.47% 오른 7천5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삼진제약[005500]도 2.00% 상승했다.

제일약품과 삼진제약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재정지원을 허용키로 했던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17.10%, 13.75% 올랐다.

제일약품은 파킨슨병과 관련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삼진제약은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장기손상 및 퇴행성질환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전자 의약품 개발업체인 바이로메드[084990]가 2.88% 하락하긴 했지만 9일 이후 무려 23.72% 급등했다.

이와 함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종근당바이오[063160](14.97%), 일양약품[007570](7.21%), 동화약품[000020](6.12%), 삼일제약[000520](5.54%), 광동제약[009290](4.86%) 등이 일제히 급등하며 의약품 업종지수는 1.71%를 기록, 의료정밀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 허용으로 이들 제약주에 대한 기대 심리가 여전한 데다 대형주 중심에서 개별 종목 중심으로 장세가 펼쳐지면서 상승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동시만기일)'을 맞아 대형주 중심에서 개별 모멘텀을 지닌 종목 중심으로 장세가 전개되면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지원으로 인한 수혜 기대가 남아 있는 제약주에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홍유나 연구원은 "바이오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실적과 연결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