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닉스가 계열사인 엘앤에프 주식의 가치가 시가총액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앤에프는 최근 신소재 양산에 따 른 실적 호전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로닉스은 엘앤에프 주식 201만5000주(19.58%)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새로닉스의 시가총액은 372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는 엘앤에프 지분 평가액 681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리튬이온전지의 주요 소재 중 양극활물질의 개발에 성공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지난 9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리튬전지는 노트북, 핸드셋, 전동공구 등 주요 전방산업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자동차 , 로봇 등으로 영역을 넓혀갈 고성장산업이어서 양극활물질의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엘앤에프의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닉스의 보유지분 평가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지난 9일 엘앤에프에 대해 경기침체와 원화약세 속에서도 실적호조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4만1200원으 로 올려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정진관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엘앤에프는 리튬이온전지를 만드는 주요 소재인 양극활물질의 양산에 돌입, 본격적인 수입대체 효과 를 통해 주요한 소재업체로 등장할 것"이라며 엘앤에프의 올해 매출액은 1510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으로 전년대비 각각 110%, 69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기존 이차전지의 대체 수요와 자동차, 로봇 등 신규 적용시장의 등장으 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리튬이온전지의 대표업체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앤에프는 높은 성장가치 때문에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엘앤에프 주식 88만868주(8.6014%)를, 우리크테디트스위스자산운용이 63만3114주(6.1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새로닉스는 본업인 LCD(액정표시장치) BLU(후면광) 부품 사업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263억원,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했다. 새로닉스 관계자는 "최근 BLU 부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올해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