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기아차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주주 가치가 희석됐다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지난 6일 40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BW 권리 행사로 발행 가능한 주식수는 현재 발행 주식수 대비 19.7%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주주 가치는 희석될 것이며 향후 주가 상승시에는 오버행(대기물량 부담) 이슈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BW 발행으로 마련된 4000억원의 자금은 상반기에 만기되는 장단기 차입금 3000억원과 회사채 1000억원의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는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또 "최근 우호적인 환율과 향후 포르테, 쏘울 등의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점유율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