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쿼드러플위칭데이(12일)까지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 누적 선물 순매도가 3만6269계약에 달하고 있어 롤오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은 대규모 선물 순매도 포지션이 롤오버되지 않고 그대로 환매수된다면 현·선물 베이시스 확대로 이어지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6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현재 제1스프레드의 경우 이론가(0.82)보다 크게 낮은 0.45수준에 불과해 롤오버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만기일까지 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롤오버가 갑작스레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만기일까지는 프로그램 순매수가 증시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3만 계약이 넘는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우리 증시의 하락 리스크를 크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보유 계약 중 일부를 환매수하더라도 일부는 분명 롤오버해 증시의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려 할 것이라며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이 발생한다면 그 이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