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대표 이춘만)은 9일 솔로몬 군도 조림지에서 원목을 생산하는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자체 조림지에서 원목을 생산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간 수입 원목가격이 상승세에 있고 일부 목재의 경우 품귀현상 마저 일고 있어 원자재 수급능력이 동종업계 내 핵심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솔로몬의 조림사업이 완료됨으로써 이제는 추가적인 투자 없이 양질의 원목을 최소 75년간 안정적으로 조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솔로몬 조림지는 매년 1구역씩 벌목에 들어가 마지막 구역의 벌목이 종료되면 처음 구역의 벌목이 가능한 롤오버(Roll Over) 체계가 구축돼 있다. 이건산업은 여의도 면적의 90배에 달하는 조림지에서 연간 국내 활엽수 총 수입물량인 약 67만㎥의 약 30%에 해당하는 20만㎥의 원목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조림지가 완성됨에 따라 조림원목이라는 10여년 간의 투자사업이 수익사업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며 "생산된 원목은 회사자체 수요를 충당하고 잉여 목재는 수출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