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측과 CNG(압축천연가스) 보급 기반 조성사업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CNG 용기 제조업체인 화인텍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화인텍은 전주말보다 245원(5.67%) 오른 45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이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의 녹색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 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석탄 청정발전, 바이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유전 개발사업인 서마두라 유전광구 계약 연장건이 원만히 타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으며 △인 도네시아내 조림지 20만㏊ 추가 확보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CNG(압축천연가스) 보급 기반 조성사업 등과 관련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압축천연가스(CNG: Compassed Natural Gas)란 원유보다 정제과정이 단순해 휘발유, 디젤 등에 비해 지역에 따라 30~50%정도 저렴한 에너지이며 또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청정에너지로 알려졌다.

천연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에 원유 정제설비를 보유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은 정제과정을 거치지 않는 CNG가 자동차 연료 등 대체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CNG사업은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NGV는 2002년 230만대에서 2007년 750만대로 증가했고, 2010년에는 1200만~1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른 CNG연료 용기 시장은 2010년까지 전세계 약 5조7000억~8조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화인텍의 CNG용기 등 신냉매 소화약재 가스용기 부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 수출 급증으로 전년대비 320.8% 증가한 435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CNG 용기 부문에서 화인텍의 높은 성장세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CNG 보급 기반 조성 사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통화옵션 손실이 화인텍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환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너무 올라서 키코 손 실로만 매달 30억~4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CNG 용기 사업의 기대감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 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