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6일 NHN이 광고영업 부서와 전산 업무를 하는 인프라 본부를 떼어내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지주사로 가는 첫 단추를 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NHN은 전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긴급 컨퍼런스 콜을 소집, 포털 광고 영업 및 관리를 전담할 자회사 NHN IBP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의 대표는 최휘영 현 NHN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고, NHN 대표에는 김상헌 경영관리본부장이 내정됐다.

최찬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NHN 분할에 대해 "회사측은 비용 통제를 통한 경영 효율화를 추구한다고 했으나, 이는 결국 지주회사로 가는 첫단추를 꿴 것"이라고 해석했다.

회사 분할로 영업이익률이 소폭 개선되는 효과는 있지만, 지분법손실 반영분을 고려하면 결국 순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체 자산의 18% 가량이 분할되는 적지 않은 규모의 분할을 결정한 것은 결국, 지주사 전환을 위한 수순이란 게 최 연구원의 진단이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NHN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50억원과 13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와 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