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농심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고, 가격인상 효과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 정체도 해소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투자의견 25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96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스프 부문의 원가율이 10% 하락했기 때문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가 하락으로 용기면의 원가가 지난해 4분기에 20억원 절감됐고,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경쟁 약화로 광고선전비가 줄어든 것도 이 같은 호실적의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2월 13% 정도 인상한 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올 1분기에도 계속돼 성장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된 해외 부문 역시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