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해 1060선에 다가섰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69포인트, 3.29% 오른 1059.2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과 마찬가지로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추가 구제금융 필요성 언급에 미국 증시가 반등에 실패하자, 코스피 지수도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한때 1010을 밑돌며 1000선 지지에 대한 불안감이 재차 부각됐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하고 중국 정책기대감에 편승한 중국관련주가 급등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여기에다 시장에 압박을 가했던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1060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의 장중 진폭은 54포인트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5일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국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한가를 쳤고 한진해운(12.63%), STX팬오션(9.29%), STX조선(10.48%), 현대중공업(6.38%), 대우조선해양(8.20%) 삼성중공업(9.29%), 현대미포조선(6.58%) 등 기계, 조선, 해운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지수 급등에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다.

KTB투자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HMC증권, 메리츠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동양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이 7%~12% 올랐다.

삼화전기, 삼화콘덴서, 삼화전자 등 하이브리드 관련주가 미국 그린카 사업 강화에 따른 수혜 전망에 상한가를 쳤다.

그 밖에 대형주 중에서 방어주인 KT&G이 0.52% 하락했지만 LG디스플레이, LG, SK에너지, 삼성물산, KTF가 4~5%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174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막판 차익실현에 나서 531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은 167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09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