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도 삼성전기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 대장주로 꼽히고 있는 데다 높은 원 · 엔 환율의 수혜주로도 기대감을 모으기 때문이다.

2일 삼성전기는 코스피지수가 4.15%나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하다 2.09%(850원) 오른 4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2.1% 상승에 이은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 같은 강세의 배경에는 기관매수세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관은 18만여주를 순매수하면서 9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중 기관이 사들인 삼성전기 주식은 116만주를 웃돈다. 최근 주가가 일부 조정을 받긴 했지만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주가는 25%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녹색성장 테마주로서 LED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기관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와 LED 합작법인 '삼성LED'(가칭)를 설립키로 하는 등 LED TV와 휴대폰 부품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외국계 증권사가 향후 2년간 삼성전기의 LED 부문 매출 비중이 10% 안팎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시장은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