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코스피지수 1000선 붕괴시 연기금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현정환 연구원은 2일 '3월 증시 전망'을 통해 코스피지수가 1000선이 붕괴된 이후 추가 하락시 연기금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연기금은 2008년 1월 이후 10조764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그 중 1500이하에서 5조7413억원을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의 53%를 1500선 이하에서 사 들였다.

반면 1200~1400 사이에서는 순매수 규모를 줄이며 관망세를 유지했지만 1200선이 붕괴되자 점차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000~1200선 사이에서 약 4조원을 순매수해 전체 3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연구원은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되며 추가 하락시에는 로스컷(손절매) 방어와 보유 물량의 평가손 보전을 위해 연기금이 더욱 적극적으로 매물을 흡수해 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3월 코스피는 900~1150의 한단계 하향 조정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적으로 뚜렷한 지지선이 없는 상태여서 1000의 지지력이 일단 테스트된 후 악재의 강도와 외국인매도 규모, 피로한 매물(1200선을 전후해 개인들이 보유한 매수 물량)의 출회 여부, 미국 등 선진국 증시의 방향성 등에 따라 전저점의 지지력을 재차 확인하는 과정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