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가량 순매도하면서 녹색성장 우량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여력이 녹록지 않은 운용사들이 국내 대표 우량주 비중을 줄이고 녹색성장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투신권의 유가증권시장 상위 순매수 종목에 녹색성장 사업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투신권은 LED(발광다이오드)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기를 가장 큰 규모인 1204억원 순매수했고 2차 전지 사업 대표주 LG화학도 603억원 순매수했다. 또 태양광 주도주 동양제철화학(568억원)과 최근 태양전지 소재 사업에 나선 SKC(286억원) 등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반면 국내 대표 우량주는 대거 팔았다. 삼성전자를 6004억원 순매도했고 포스코(3880억원) SK텔레콤(2946억원) 한국전력(1909억원) 삼성물산(1844억원) 등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