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이 헌법재판소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헌 결정에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26분 현재 현대해상이 5.26%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동부화재도 4.01% 강세다.

아울러 제일화재(3.33%), 롯데손해보험(2.95%), LIG손해보험(2.38%), 메리츠화재(2.52%), 삼성화재(2.23%), 한화손해보험(2.51%) 등도 오름세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 바뀌며 손해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운전자 보험의 수요를 자극해 장기 신계약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키움증권은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삼성화재 순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대형사가 소형사보다 중상해 관련 사고율이 더 높은데, 대형사 중에서는 동부화재, LIG손해보험이 높은 편이고, 현대해상과 삼성화재는 자동차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크다"고 분석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지난 26일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피해자에게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같은 잘못이 없을 경우 형사 처벌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4조 제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